상하이서 '아카이브 전시회'

컬러풀한 프랑스풍 패션 선보여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참석
“까스텔바작의 풍부하고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캐주얼 시장에서 통할 것 같아요.”

팔로어 56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왕훙) ‘레이라’. 그는 지난 8일 상하이 HKRI 타이쿠 후이 백화점에서 열린 ‘까스텔바작 아카이브 전시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까스텔바작은 이날 형형색색의 패션 신제품을 공개하며 중국 고급 캐주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과 김화 이링쥬그룹 사장이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HKRI 타이쿠 후이 백화점에서 열린 까스텔바작 아카이브 전시회에서 중국 사업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과 김화 이링쥬그룹 사장이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HKRI 타이쿠 후이 백화점에서 열린 까스텔바작 아카이브 전시회에서 중국 사업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광군제 맞춰 중국 밀레니얼 겨냥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전시회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커졌다.

중국인들이 스토리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데다 요즘 트렌드인 ‘뉴트로(새로운 복고)’에 맞는 컬러풀한 캐주얼 의류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백화점 측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HKRI 타이쿠 후이 백화점의 조우 잉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바로 백화점에 매장을 열자”고 제안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까스텔바작은 이날 행사장에 프랑스에서 가져온 90여 점의 옛 의류와 올해 중국에서 판매할 신상품 20여 점을 함께 전시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급 컨템포러리(준명품) 캐주얼’로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장에는 10여 명의 유명 왕훙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비주얼아트, 설치미술, 행위예술, 음악 같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아, 알렉산드라 덩, 파샤 등 인기 아티스트들도 주목을 받았다.

까스텔바작, 中 고급 캐주얼시장 공략 나선다

MSGM과 경쟁하는 고급 브랜드로

까스텔바작은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1976년 만든 브랜드다. 패션그룹형지가 2016년 까스텔바작 본사를 인수한 이후 글로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그 시작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성인 캐주얼 의류 시장 규모는 7386억위안(약 122조3500억원). 전체 성인 의류 시장의 68.8%를 차지한다.

까스텔바작은 중국에서 오프화이트, MSGM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경쟁하는 고가 캐주얼 의류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니트 한 벌에 70만원대에 달하는 등 가격도 높게 책정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까스텔바작을 중국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키운 뒤 유럽, 미주 등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몰에 단독 브랜드관도 열어

까스텔바작의 중국 캐주얼 의류 사업은 패션그룹형지와 계약을 맺은 이링쥬그룹이 맡고 있다. 패션 전문기업으로 올해 약 20억위안(약 3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링쥬그룹은 티몰에서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2000여 개 사업자 중 판매액 기준으로 10위권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링쥬그룹은 광군제에 맞춰 알리바바의 티몰에 까스텔바작 브랜드관(플래그십몰)을 열었다. 김화 이링쥬그룹 사장은 “까스텔바작이 보유한 수천, 수만 가지의 아트웍(디자이너의 그림, 패턴 등)을 젊은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해 내놓은 신제품은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며 “확실한 콘셉트와 개성, 대중적 감성을 보유한 고급 의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까스텔바작은 캐주얼 의류로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50억원대, 2022년에는 15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프랑스의 캐시미어 의류 전문기업 MCC그룹, 일본 헬로키티의 독일 법인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내년 가을부터 유럽 지역에 까스텔바작 캐시미어 의류, 액세서리, 홈웨어, 문구류, 여행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상하이=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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