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개항 120주년 학술심포지엄…항만 발전방안 제시
경남 창원시가 8일 그랜드 머큐어 앰베서더 호텔에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인 마산항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9년 5월 1일 개항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서익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지면서 마산항을 품은 도시인 창원시가 '고용 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 세대수, 지역 내 총생산, 제조업체 수, 제조업 종사자 수, 부가가치액, 수출·수입액 등 지역의 각종 지표가 2012년 이후 하락하는 점을 근거로 창원시가 고용 없는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고 다른 지역보다 수축 속도가 빠르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소재·부품의 자급,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을 골자로 하는 제조업 쇄신 등을 창원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는 창원시가 근·현대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마산만과 낙동강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활발한 교류·교역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경남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팀장은 철재, 기계류 등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에서 생산한 중량·대형 화물을 처리하는 마산항이 더욱 발전하려면 화물 야적공간 등 배후부지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항만공사 설립, 마산항과 진해항의 통합운영, 선사·하역사 지원 확대, 연결 도로망 확충, 항만 자동화 등을 마산항 발전 과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