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국내 2, 3위 국적항공사 간 M&A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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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6,270 +7.55%)의 새 주인 후보군 중 한 곳인 애경그룹은 7일 본입찰에 참여한 후 "국내 2, 3위 국적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적 항공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당초 예비입찰에 별도로 참여한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연합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31,250 +2.63%)·미래에셋대우(7,300 -2.01%) 컨소시엄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면서도 "경험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 만으로는 장기적 체질 개선이 어렵다"고 자사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25,200 +2.86%)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행하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경그룹은 자사에 대해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입찰자이자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온 주역"이라며 "항공업계에 드리운 위기 상황에서 시장재편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인수전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 구성,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자금 조달 문제에 있어서는 입찰자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와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의 연합에 대해 애경그룹 측은 "업황이 안좋아지고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단기수익률을 추구하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항공산업의 성격을 이해하고 항공업의 장기적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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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13,550 +2.26%)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본입찰의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금호산업 등은 본입찰을 거쳐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에 속도를 내 가능한 올해 안에 매각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주가(6일 종가 5600원) 기준으로 추산한 구주 인수대금은 3846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신주 발행액,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금액은 1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IB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원칙적으로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8,810 +22.87%), 아시아나IDT(33,600 +14.29%) 등 6곳까지 함께 '통매각'한다는 방침인 만큼 총 매각 가격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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