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3·4분기 호실적 전망과 함께 3달간 주가 44% '급등'
▽한·일 관계 경색 우려 불구 일본인 VIP 수요 견조
파라다이스시티 전경(사진=한국경제 DB)

파라다이스시티 전경(사진=한국경제 DB)

파라다이스 주가가 한·일 관계 경색 우려를 딛은 호실적 전망과 함께 상승해 2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에도 일본인 VIP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홍콩 시위 여파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 덕이다.

6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장중 2만원까지 올라 2만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50원(0.25%) 내린 1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최근 세 달간 43.8% 급등했다. 일본인 VIP 위축 우려 등에 약세를 보여 8월 초 52주 최저가(8월6일 1만3850원)까지 밀렸으나 일본인 VIP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호실적 전망이 주가를 띄웠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파라다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661억원,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카지노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중국과 일본 VIP 드롭액(고객이 게임 칩을 구매한 금액) 성장 추이가 견고한 상황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10월 매출은 15.4% 증가한 80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업장별로 파라다이스시티가 41.3% 뛴 369억원으로 성장을 주도했고, 부산(79억원)과 제주(47억원)지점이 성장해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방문객이 0.7% 감소해 드롭액이 1.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홀드율(고객이 게임을 위해 지불한 금액 대비 카지노가 벌어들인 비율)이 2개월 연속 13%를 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이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4분기는 견조한 방문객 증가와 함께 이익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 기대감이 높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컨센서스는 2550억원으로 17.7%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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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홍콩 시위로 인해 중화권 VIP가 비(非) 마카오 복합리조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9월 누적 기준 마카오의 총게임매출(GGR·Gross Gaming Revenue)은 2% 감소했다. 미·중 갈등, 홍콩 시위 등이 장기화되면서 부진한 상황이란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정켓(카지노로 고객을 유치해 오는 브로커)의 비마카오 확장 전략 속에서 중국인 VIP의 고성장 기대감이 있다"며 "동남아와 홍콩 지역의 반사수혜가 기대되고, 지난달 파라다이스 부산에 마카오 최대 정켓 썬시티가 포커킹 클럽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마카오의 영업환경 악화로 정켓 업체들이 비 마카오를 개척 중이고, 동북 베이징 다싱 공항이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되는 만큼 내년 중국 인바운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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