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AI 한계 뛰어넘는 기술 연구 중…전에 없던 사용자 경험 제공할 것"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사장·사진)는 5일 “인공지능(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연구소에서 열린 ‘삼성AI포럼’ 개회사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본격화된 초연결 시대에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G와 AI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피커, 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 융합과 혁신의 근간이 되고 우리 삶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왔다”며 “AI 분야에서도 혁신 노력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 돼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세계 5개국에 7개 글로벌 AI센터를 세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인공일반지능(AGI) 기술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복합적 지능을 갖춘 AGI 기술이 다양한 기기와 융합되면 더욱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AI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실험적 자연어 처리를 위한 합리적인 순환신경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바이샥 벨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시키기 위한 인간의 지식과 데이터 기반 학습의 통합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