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지·저해지 보험은 해지환급금을 없애거나 확 줄인 대신 보험료를 인하한 상품이다. 중간에 깨지 않고 끝까지 보험료를 낼 자신이 있는 소비자에겐 유리하다.

무해지·저해지 보험은 최근 경기불안으로 지출을 아끼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암보험, 어린이보험, 치매보험 등에 이어 종신보험에도 무해지·저해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이 지난달 종신보험에 저해지 구조를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종신보험 신상품 ‘교보 실속있는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은 물론 일반적질병(GI)과 장기간병상태(LTC)까지 평생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GI와 LTC가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아 치료비와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해지 환급형을 선택하면 일반형보다 보험료를 10~20% 낮출 수 있다. 30세 남성이 주계약 1억원, 납입기간 20년, 저해지 환급형으로 설계하면 월 보험료는 20만6000원 선이다. 가입금액이 크거나 장기간 유지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다만 무해지·저해지 상품에 가입할 때는 보험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의 31.7%는 가입 2년 내 해지하기 때문이다. 지인의 권유에 못 이겨 드는 사례가 많아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