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인터뷰 - 김범수 오렌지라이프 FC영업전략부문 상무

美·中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자산변동성 높이는 요소 많아
"변액보험 수익률 높이려면…매달 펀드 갈아타라"

“정보는 누구든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률을 높이는 건 ‘부지런함’을 필요로 합니다. 재테크를 잘하려면 남들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오렌지라이프에서 FC(설계사) 조직 교육과 상품 설계전략 등을 총괄하는 김범수 FC영업전략부문 상무(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를 좌우하는 사건들이 시시각각 벌어지는 만큼 개인도 애자일(agile·민첩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오렌지라이프가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변액보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수백 개의 펀드를 담는 변액보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경제 상황, 상품 기초 정보를 숙지하고 매달 습관처럼 펀드를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 등 자산 변동성을 높이는 요소가 너무나 많고 각 이벤트의 진행 상황도 변하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브렉시트는 계속 연기돼왔고, 미·중 무역분쟁도 1차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2, 3차가 논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경기에 대해선 “당장 미·중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되면 내년 미국 대선 시점까진 안정적인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주식형 자산 비중을 높였다가 내년 이 시점부턴 채권형 자산을 담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했다.

김 상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형 7 대 채권형 3’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20~30대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게 맞다”며 “그러다가 은퇴 연령이 가까워져 올수록 인컴(income)형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게 재테크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주식 투자의 위험관리는 신흥국과 미국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언어와 통화의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나스닥에 상장된 고배당주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도 필수다. 김 상무는 “성장률이 2%대인 나라에서 성장률이 5%가 넘는 국가에 투자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신흥국의 ‘인프라 자산’이 유망하다고 했다. 그는 “각국의 공공부문 투자 전략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목표한 성장률 달성이 힘들어지면 재정을 인프라에 투입해 어떻게든 경기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생애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연봉 2배 이상의 사망 보장자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종신보험보다 만기가 짧은 대신 보험료가 싼 정기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이상 종신보험에 들지 않는 추세와 반대되는 얘기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등 보험 선진국에선 종신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경험이 축적돼 있다”며 “직장 초년생이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은퇴 시점이 되면 증액해 상속세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일반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보험은 최소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비유동성 자산”이라며 “45세 이후라면 은퇴와 상속 개념을 갖고 상품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변액 종신보험은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계약자를 자녀나 배우자로 해놓으면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최근에는 질병, 사고 시에 납입 면제 특약이 있는 소비자 친화적 보험도 많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