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3조500억…10%↓
4분기까지 D램가격 하락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 3분기(7~9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D램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반도체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D램 수요 회복 신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지 않으면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분기(3조4000억원)보다 10.3% 줄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9.2%에 그쳤다. 2016년 2분기(3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2분기 대비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은 10%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가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AP 가격도 경쟁 심화 탓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계절적 비수기여서 D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10월 D램 고정가격(DDR4 8Gb 기준)은 전달보다 4.42% 떨어진 2.81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업황에 대해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요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3분기 콘퍼런스콜(전화 실적설명회)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원들은 “대형 수요업체의 주문이 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서버 고객사들이 내년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커지고 있는 CMOS이미지센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분기 반도체 라인 최적화에 나서기로 한 것도 D램 재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황정수/고재연 기자 hj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