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이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씨를 BGF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사진 = BGF그룹)
BGF그룹이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씨를 BGF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사진 = BGF그룹)
BGF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현 BGF 부사장(전략부문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BGF그룹은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투자회사인 BGF의 신임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 및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BGF의 신임대표로는 홍 부사장이 선임됐다. BGF리테일의 신임대표는 이건준 현 BGF 사장이 내정됐다.

홍 신임 대표는 홍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BGF그룹에 입사했다.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몽골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홍 대표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이건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그룹을 거쳐 1993년 BGF그룹에 입사한 이후 영업기획팀장, 전략기획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편의점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BGF를 이끌며 회사 분할 이후 조직의 조기 안정화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성공리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컨트롤타워인 기획부서와 경영전략본부를 총괄해온 만큼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가맹점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CVS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BGF그룹은 "이번 인사로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해 향후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7년간 편의점 1위 CU의 탄탄한 성장을 이끌었던 박재구 대표이사는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난다. 하지만 내년 3월까지 BGF리테일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임 경영진을 지원하며, 경영 전반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