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V80 다음 달 출시…막바지 담금질
▽ "실물 콘셉트카와 거의 일치" 반응
▽ 판매가, 7000만원이 중간선 예상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 최초 SUV, GV80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 극소수 임원들은 GV80 실물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GV80 디자인이 컨셉트 디자인과 거의 일치한다"며 "내부 인테리어도 아주 잘 만들어졌다"고 귀띔했다.

미래 가치를 구현한 콘셉트카를 최종 양산형으로 확정할만큼 현대차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현대차 인기 SUV 팰리세이드와 판매층이 겹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가치가 다른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GV80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우선 국내 정식 론칭에 앞서 다음 달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2019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와 같은 달 22일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양산형 외관과 내장을 첫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무엇보다 관심이 큰 부분은 GV80의 가격이다. 현대차의 한 내부 관계자는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7000만원이 중간선으로 틀은 잡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일부는 풀옵션을 장착할 경우 8000만원 후반까지 이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경쟁 모델은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와 같이 준대형급 수입 SUV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GV80에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총동원된다. 먼저 3.0 디젤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모델 양산은 다음 달 15일부터 울산공장에서 시작된다.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모델은 3개월 후인 내년 2월 15일부터 양산된다.

외관 디자인은 쿼드램프와 함께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대형세단 G90 부분변경 모델과 흡사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된다. 쿼드램프는 폭이 좁은 네 개의 헤드램프가 배치된 모양으로 디자인된다.

후륜 기반인 GV80의 차체는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크기로 제작된다. 때문에 팰리세이드와 소비층이 겹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팰리세이드의 오랜 출고에 지친 대기 수요가 GV80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GV80의 전장은 4945mm, 전폭은 1975mm, 전고는 1715mm, 휠베이스는 2955mm로 각각 설계된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는 2900mm다. 팰리세이드에 비해 차체의 길이는 짧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다.

최첨단 기술 탑재도 주목해야 한다. GV80에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이 적용돼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 부품인 '고속도로주행보조장치(HDA) 2'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카메라 센서가 지면 상태를 감지해 승차감을 알아서 최적화한다.

제네시스는 GV80을 필두로 중형 SUV GV70을 내년 하반기 내놓는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고급 브랜드들도 잇따라 SUV를 출시하면서 제네시스를 럭셔리 시장에 안착 시킨다는 포석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이미 현대차는 GV80의 유럽 수출을 위해 지난 8월 독일 뮌헨에 제네시스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GV80 등 제네시스의 유럽 수출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싼타페 개발 당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GV80도 꼭 그때와 같다"며 "한국형 SUV의 완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타깃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 정책과 콘셉트 차별화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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