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계열사인 스마트로가 중국 유니온페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비씨카드 창사 이래 계열사가 해외 자본을 유치한 첫 사례다. 향후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QR코드 등 간편 결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 창사 첫 해외자본 유치
비씨카드는 자회사 스마트로의 지분 일부를 유니온페이 자회사인 은련상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은련상무는 비씨카드가 보유하던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등을 포함해 총 지분의 20%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 은련상무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과 이홍재 스마트로 사장, 티엔린 은련상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씨카드는 유니온페이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2005년부터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국내 비씨카드 사용자는 중국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페이북으로 QR 결제를 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의 간편 결제서비스 ‘윈샨푸’ 가입자는 국내 비씨카드 QR결제 가맹점에서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간편결제 이용률은 74.1%로 한국의 약 3배 규모다.

비씨카드는 중국 내 은련상무의 단말기와 비슷한 형태의 통합 단말기를 개발해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이문환 사장은 “이번 제휴로 고객에게는 디지털 결제 편의를 제공하고 가맹점 서비스는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술 도입과 제휴로 아시아 결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