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복합점포 '알파인클럽'

어린이 암벽등반 체험장 인기
6개월만에 1700여명 찾아
성인용 코스도 추가
아웃도어 매장서 암벽등반 즐기다

아동용 암벽 코스라 만만하게 봤다. 5층 높이(15m)에 올라서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겨우 꼭대기를 찍고 내려왔다. 땅을 밟고 있어도 다리가 풀렸다. 서울 우이동 블랙야크알파인클럽에서 암벽 등반 교육을 맡고 있는 박미숙 블랙야크알파인클럽 팀장은 “어린아이일수록 높이에 대한 무서움이 없다”며 “방금 체험한 암벽은 초등학생도 쉽게 올라가는 코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 우이동에 문을 연 블랙야크알파인클럽은 실내 암벽장과 아웃도어 매장이 함께 들어간 복합 점포다.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 높이로 들어선 실내 암벽장에서 암벽 등반 교육이 이뤄진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암벽 등반에 푹 빠진 초등학생들

블랙야크알파인클럽 내 ‘야크돔’은 유소년 전용 암벽 등반 코스다. 야크돔은 특히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1700여 명이 야크돔을 찾았다. 블랙야크는 야크돔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암벽 등반 교육과 1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 7세 이상 어린이, 키가 120㎝를 넘어야 등반 체험을 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아이들이 암벽을 타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썼다. 어린이 교육에선 암벽 등반 전문 강사와 안전 요원 3명이 15명가량의 아이들을 가르친다. 안전장치 ‘퀵링크’도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다. 퀵링크는 줄과 어린이가 착용한 안전장치를 연결하는 고리다. 줄을 퀵링크에 연결하지 않으면 암벽 자체에 올라갈 수 없게 했다. 야크돔 벽 곳곳엔 안전장치가 설치돼 아이들이 뛰어놀다 부딪혀도 충격을 흡수해준다.

이날엔 서울 방학동의 신방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암벽을 타러 왔다. 먼저 암벽 등반 체험을 한 학생들이 학교에 입소문을 퍼뜨렸다. 인기를 끌자 신방학초교에선 블랙야크알파인클럽과 손잡고 암벽 등반을 하는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 팀장은 “체험을 한 뒤 몇몇 학생은 집에 가기 싫어 울기까지 했다”며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벽 등반가가 되고 싶다는 학생도 생겼다”고 말했다.

○어른들은 실제 암벽을 오르듯

블랙야크알파인클럽은 지난 9월 성인용 암벽 등반 코스 ‘알파인 돔’을 열었다. 수직 코스만 있는 아동용과 달리 코스마다 경사가 있다. 인공 바위를 급경사로 설치한 코스인 ‘슬랩’에선 홈을 잡지 않고 암벽을 오를 수 있다. 블랙야크는 실제 암벽에 있는 틈까지 재현했다. ‘크랙’이란 코스에는 바위 2개가 수직으로 길게 세워져 있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고객에게 다른 장비를 제공하지 않는다. 등반을 하는 사람이 직접 주먹을 틈에 넣고 위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알파인 돔은 매주 화, 목, 금요일 주 3일만 문을 연다. 암벽 등반 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진행한다. 교육 외에도 매주 금요일 1일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부담없이 암벽 등반을 체험할 수 있다. 블랙야크알파인클럽에서 고객들에게 신발부터 안전장치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실내 암벽장에서도 실제 현장처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며 “블랙야크알파인클럽이 고객들이 암벽 등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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