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면세점 업계가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주머니를 한층 쉽게 열기 위해 발빠르게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29일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를 도입한다.

해당 시스템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설화수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에 서울 시내점에 10대가 설치될 계획이다.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고,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점유율 54%를 차지하고 있다"며 "알리페이의 안면결제 시스템인 스마일 투 페이를 도입해 중국 고객의 결재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9일 중국 메신저 위챗의 위챗페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위챗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위챗페이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명동점과 인천공항점의 약 40개 매장에서 위챗페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점차 도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위챗페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은 위챗 앱(운영프로그램) 내 실명 인증을 완료한 중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사용 가능하다"며 "위챗페이와 협업해 중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업계의 안면인식 결제시스템 도입은 편의성 때문이다. 안면 인식 장치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바로 자동 결제되는 만큼 앱을 키고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결제를 하는 간편결제보다 단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