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항만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소속 관공선 140척을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한다.

해수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고, 국내에서도 '친환경선박법'이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공공 선박의 경우 의무적으로 LNG 또는 전기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수부 선박 140척,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이에 따라 해수부는 소속 관공선 교체를 위한 대체 건조 기준을 마련, 선박 내구연한 만료 4년 전부터 선박 상태를 평가해 대체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선·알루미늄 선의 선령은 25년, 강화플라스틱(FRP) 선의 선령은 20년이다.

선박 대체 시에는 규모 및 운항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톤수 200t 이상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200t 미만 선박은 전기추진선 또는 하이브리드 선으로 건조한다.

2030년까지 내구연한이 차지 않는 선박 등은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디젤미립자필터(DPF) 등 장치 장착을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대표 선종에 대한 표준형 설계를 마련하고, 기술·경험 부족 등으로 친환경선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술자문도 제공한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전환계획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보급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미세먼지, 온실가스,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선박 140척,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