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역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나섰다. 지난 7월 한국마이스협회와 함께 개설한 ‘전라남도 글로벌 마이스 아카데미’를 통해서다.

전남 마이스 아카데미 인재교육 잰걸음
지역의 해양,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마이스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전라남도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인프라 확충, 국제행사 유치 외에 마이스 인재 양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전남의 마이스 육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 글로벌 마이스 아카데미는 지난 7월과 8월 여수와 무안에서 두 차례 진행됐다. 교육에는 전남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재취업을 희망하는 청·장년층 등 모두 55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마이스협회의 온라인 연수원 시스템을 이용한 마이스 분야별 이론교육에 이어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교육으로 짜여졌다.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오프라인 교육은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와 무안 중소기업진흥원에서 이뤄졌다. 지역의 마이스 관련 시설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수 루지월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담양 죽녹원 등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전남 글로벌 마이스 아카데미는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해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기수별로 성적 우수자를 10명씩 선발, 싱가포르에서 2박3일 일정의 연수를 했다. 해외 연수는 싱가포르 마이스협회와 현지 마이스기업 탐방 등 산업현장 중심으로 짜여졌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센토사섬 SEA 아쿠아리움 등 싱가포르 대표 관광시설의 운영 사례를 통해 지역 유사시설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실무와 현장 중심의 온·오프라인 교육을 받은 수강생의 만족도가 96%에 달한다”며 “이번 교육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전남의 마이스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