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베뉴가 지역은 물론 한국 전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니크베뉴 50곳 확대…세계적 명소로 키울 것"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사진)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마이스 유니크베뉴를 전국 50곳으로 확대하고 맞춤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키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니크베뉴 개발이 마이스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유니크베뉴가 행사 개최지로서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조 실장의 설명이다.

유니크베뉴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유니크베뉴가 행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시설과 행사운영 능력뿐 아니라 행사 참가자에게 얼마나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개최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마이스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을 벌이는 국가에서도 유니크베뉴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까지 전국 11개 지역에 있는 시설 20곳을 마이스 유니크베뉴로 지정했다. 시행 첫해인 올해 제4차 국제회의육성기본계획(2019~2023년)에 따라 마이스 유니크베뉴를 30곳 안팎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재 최종 심사절차가 남은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 결과는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다.

조 실장은 유니크베뉴 육성에서 발굴만큼 중요한 것이 “시설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각 시설의 특성에 맞는 맞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유니크베뉴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핵심 콘셉트와 목표시장 설정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홍보마케팅, 서비스 및 안전 관리 외에 시설 종사자의 외국어 구사능력 등 유니크베뉴의 전반적인 수용태세를 향상시킬 현장 중심의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