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 부진으로 착공 지연…콘도 시설 유치도 불투명

경기 화성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궁평관광지 조성 사업이 토지 수용 지연으로 착공이 연기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021년 초 완공 목표 화성 궁평관광지 조성 사업 '삐걱'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총 700억여원을 들여 서신면 궁평리 일원 14만9천여㎡를 관광지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궁평관광지 조성 사업은 훼손돼 가는 해송림 등 자연자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캠핑 시설을 특성화해 궁평낙조·해송군락지 등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지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 부지 안에는 20년 전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등 모두 23명이 희생된 씨랜드 화재 참사 터가 포함돼 있어, 시는 관광지 안에 추모관도 세울 예정이다.

시는 당초 다음 달 착공해 2021년 3월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지 수용이 늦어지면서 착공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토지 매입은 전체 부지 중 75%가량만 완료된 상태다.

착공이 늦어지면서 완공 시기 역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시는 궁평관광지 내에 대형 콘도미니엄을 유치하기 위해 한화, 대명, 신라, 해비치 등 4개 관련 업체에 사업 참가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근 "의향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토지매입 부진 등으로 사업이 불가피하게 지연될 전망이다"라며 "대형 콘도 업체들이 사업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