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협력업체들이 25일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적용 유예’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현대중공업 19개 사내 협력사 대표들과 현대미포조선 15개 사내 협력사 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50인 이상∼299인 이하 중소기업에까지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될 경우 조선업 불황으로 한계에 이른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협력사 협의회는 “현재 평균 주 64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주 52시간제 도입시 2000여명이 넘는 추가 인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협력사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확대적용 유예를 호소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학용 자유한국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