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2020년은 성장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홀드)로 하향했으며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17억원,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7~8월 매출은 전년대비 5% 수준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3분기 스낵 카테고리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선제적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 내 치열한 경쟁강도가 여전하고 환율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존재, 감자칩 생산효율 개선 및 전년도 9~11월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그래놀라 광고 비용 제거에도 수익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 중국·베트남·러시아도 모두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 대해 "국경절 선수요 반영되는 성수기 효과가 예상되며, 3분기 중 신규 거래처 확대 및 기존 거래처 매대 확대를 동시에 진행한 부분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낵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20년 춘절 관련 매출 인식 시기에 대한 차이로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및 해외에서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가는 목표 수준에 접근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