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출선적부두에서 대기중인 자동차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출선적부두에서 대기중인 자동차들. 연합뉴스
올해 경제성장률 1%대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4%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서다. 4분기 성장률이 1% 이상으로 나와야 연 2% 성장률을 턱걸이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0.4%를 기록한 뒤 2분기엔 1.0%로 반등했다가 다시 뚝 떨어졌다. 4분기 성장률이 1.0%를 밑돌 경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대로 떨어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 9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간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민간 소비가 증가했지만 건설투자가 크게 줄었다.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위축되면서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에서 감소했지만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이 12.3%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건설업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립어업과 제조업은 각각 1.4%와 2.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0.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엔 0.2%, 2분기 -0.7%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