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故조양호 회장 한진 지분 6.87% 인수 결정
▽250억 규모…"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27,600 +2.60%)그룹 오너 일가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한 한진 지분 6.87%를 GS홈쇼핑(154,900 0.00%)에 전량 매각한다. GS홈쇼핑은 물류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란 입장이다. 이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어서 GS그룹이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GS홈쇼핑은 24일 조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지분 6.87%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투자 총액은 약 250억원 규모다.

조 전 회장의 상속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28,300 +6.19%)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52,600 +1.94%) 전무 등이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이다.

GS홈쇼핑은 "급변하는 배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설립 초기부터 한진과 물류 부문에서 꾸준히 협력해왔다. 현재 GS홈쇼핑의 배송 물량 중 약 70%를 한진이 담당하고 있다. 한진GS홈쇼핑 전담 배송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한진이 보유한 배송 역량을 통해 향상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에 대해 밝혔다. 아울러 향후 지정 시간 배송 등 특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오너일가의 한진그룹 경영권 유지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조 전 회장 지분 매각 후에도 한진의 최대주주는 지분 22.19%를 보유한 한진칼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지분 매각 대금이 이달 말까지인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대한항공한진을 통해 GS홈쇼핑 지분을 각각 4.5%, 3.5%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조 전 회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조 전 회장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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