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1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10월 수출 실적이 좋지 않다”며 “연중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올해 최대 고비”라고 말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어든 268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한다. 성 장관은 “반도체 부문은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물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 장관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 11월, 12월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내년 1/4분기 중에는 수출이 기필코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스몰딜(부분 타결)’을 이뤘고 조만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성 장관은 “저는 제가 잘 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제가 그간 해온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총선 출마에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전 출신인 성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관직에서 물러나 대전 중구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