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수직이착륙형 무인기·수중 드론도 등장
상선은 '친환경'이 대세…황산화물 저감장치 대거 전시
기뢰 잡는 무인 수상정·잠수정…해양방산기술 트렌드는 무인화

"아직 작전 개념에 완전히 적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무인화 장비가 대세가 될 겁니다.

"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방위산업 분야 전시인 '마덱스'에 부스를 꾸린 한화시스템 김진수 팀장의 말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전시에 자율주행하며 물속에서 기뢰를 찾는 무인수상정과 찾은 기뢰를 폭발시키는 무인잠수정을 공개했다.

30일간 물속에 있으면서 정찰을 할 수 있는 대잠정찰용 장비와 통신, 전자 장비, 레이더를 합친 통합 마스트도 선보였다.

김 팀장은 "서해안에 북한 측 선박이 내려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기존에는 해군이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해야 했다면, 무인화 장비를 통해서 향후 감시활동이 이뤄지고 나중에는 공격까지 할 수 있는 무인화 장비가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도 유·무인으로 모두 운용이 가능한 수중 감시정찰 장비로 개발이 진행 중인 해검-Ⅱ의 모형을 공개했다.

기뢰 잡는 무인 수상정·잠수정…해양방산기술 트렌드는 무인화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12.7㎜ 포를 이용해 공격도 할 수 있는 장비다.

10여년 전부터 전력화돼 해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함대함 미사일 '해성'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인 '해궁'도 공개했다.

해궁은 내후년부터 해군 함정에 탑재될 전망이다.

또 최대 사정거리 50㎞로 개발이 끝난 차기 중어뢰 '범상어' 모습도 공개됐다.

이날 방위산업 분야 해양 기술은 '무인화'가 대세라는 말답게 수직 이착륙형 무인기나 수중 드론 등의 전시가 잇따랐다.

상선 분야인 '코마린' 전시는 '친환경'이 대세였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국제해사기구 초강력 환경규제인 IMO 2020을 석 달 앞두고 펼쳐진 전시회여서인지 참가자들이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IMO2020은 전 세계를 항해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연료유의 대표적 매연물질인 황산화물 허용치를 3.5%에서 0.5%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말한다.

특히 한국이 친환경 선박인 LNG분야를 전 세계적으로 리드하고 있어, 침체 됐던 조선사들의 도약 계기로도 점쳐지고 있다.

기뢰 잡는 무인 수상정·잠수정…해양방산기술 트렌드는 무인화

상선분야 전시는 실제 모형 전시보다는 부스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를 이뤄 일반인 참가자들은 관람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보였다.

전시된 대부분 모형도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와 선박 평형수 오염을 해결하는 수처리 시스템이었다.

이곳 전시장은 일명 '빅3'로 불리는 대형 조선사 부스도 인기가 있었지만, 친환경 기자재를 생산하는 강소 기업인 파나시아, 태크로스 등 업체 등에도 관심이 잇따랐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다른 해역에서 평형수를 선박에 실은 뒤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다른 해역에 버리면 생태계 교란을 줄 수 있어 선박 평형수와 관련된 기술 등이 중요하다"면서 "조선과 기자재 분야에 친환경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 필수"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이날부터 나흘간 열린다.

55개국에서 1천115개 업체가 2천6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한화시스템, 풍산,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과 엠티유(MTU), 에머슨(EMERSON), 콩스버그(KONGSBERG), 후루노(FURUNO),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 글로벌기업이 대거 참했다.

2001년 출범한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홀수년도 10월 부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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