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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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던 자율주행차가 공사 탓에 도로가 막혀 멈춰선다. 수십 미터 뒤에 있던 자율주행차는 이 정보를 전달받아 실시간으로 우회 경로를 찾아 주행한다.

현대모비스KT,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기술협력 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5G 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자율주행 상황을 시연했다.

현대모비스와 KT는 지난해 8월 커넥티드카 기술 동맹을 맺고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KT가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 5G 인프라를 구축했고, 올 1월부터 현대엠엔소프트와 1차 과제 개발에 착수했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이동통신기반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이 1차 과제였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시스템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지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기술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 센서로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엠빌리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하고, 현대엠엔소프트는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를 실시간으로 수정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현대모비스는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돌입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1차 협력 과제 개발을 마치며 양사 시너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협력을 강화해 커넥티드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커넥티드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위험 없는 안전한 미래차 시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 KT 기업고객본부장도 “향후 자율주행차 내 컨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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