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싱크대와 식탁 등 단일 가구뿐 아니라 집 공간 전체를 새롭게 제안하고 재창조하는 일은 한샘이 오랜 기간 고민해온 분야다.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소비자 삶에 맞춰 혁신적으로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연구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59㎡ ‘라이트 내추럴’ 스타일의 거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59㎡ ‘라이트 내추럴’ 스타일의 거실.

전국적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800만 가구에 달한다. 살던 집을 고쳐 살려는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리하우스 패키지는 전문 디자이너가 연출한 완성도 높은 공간을 제안한다. 소비자가 여러 브랜드의 가구 단품을 조합해 한 공간에 배치하면 공간 전체의 통일성이 깨지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샘은 2017년 디자인실을 새로 설치한 뒤 100여 명의 직원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고 있다. 하부조직으로 스타일패키지팀, 공간디자인팀 등 총 12개 팀이 각각의 아이템과 공간을 연구, 제안한다.

지난 8월에는 2019년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도 발표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작해요 함께 라이프’를 주제로 신혼부부, 초등 또는 중등 자녀가 있는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평면 모델하우스 공간으로 구현했다. 세 가지 스타일은 ‘모던 라이트 내추럴’ ‘모던 화이트3’ ‘모던 차콜2’다.

초등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면적 85㎡ ‘모던화이트3’ 스타일의 거실.

초등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면적 85㎡ ‘모던화이트3’ 스타일의 거실.

한샘의 강점은 리모델링에 관한 모든 아이템을 한꺼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용면적 85㎡ 크기 아파트를 기준으로 20여 일이 소요되던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5일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회사 측은 “최소 7일 이내에 공사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시공 전반을 꼼꼼하게 챙겨 사후관리(AS)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직접 체험하는 고급 주거공간

한샘리하우스 패키지의 판매 건수는 올해 1분기 1800세트에서 3분기 2700세트로 50% 증가했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도 지난 1월 100개, 7월 200개, 8월 300개를 넘어섰다. 한샘은 전국에 23개의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쇼룸을 운영 중이다. 상권 분석을 통해 내년까지 50개로 확장하고 대리점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등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면적 105㎡ ‘모던차콜2’ 거실.

중등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전용면적 105㎡ ‘모던차콜2’ 거실.

한샘 관계자는 “1970년 부엌가구로 창업한 한샘은 1997년 가정용 가구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2000년대 후반 마루, 욕실 등 건자재 아이템을 하나씩 도입했다”며 “지금은 골조를 제외한 집의 모든 아이템을 한꺼번에 제안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관련 박람회 등에서도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건축자재나 룸별 패키지로 구성하는 경쟁사 전시관과 달리 거실과 부엌, 욕실, 안방 등 집 전체를 모델하우스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리모델링 후의 모습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선 집 전체를 한번에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선택한 소비자가 총 363명이었다. 한샘 부스에서 현장계약을 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했다. 부엌과 욕실, 창호와 중문 등 부분공사 상품을 선택한 소비자는 총 135명(20%), 부엌이나 붙박이장 등 단품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는 총 162명(25%)이었다.

한샘은 “계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선택해 단품이 아니라 전체 또는 패키지 공간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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