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원대 대형 철도사업
국민銀, 22개 기관 독려해
대규모 자금조달 참여시켜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김일평 넥스트레인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  /국민은행  제공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김일평 넥스트레인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 /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이 총 2조원 규모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의 금융 주선을 마무리했다. 국내 첫 BTO-rs(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은행의 기업금융(IB)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안산선 민자사업 시행법인인 넥스트레인과 금융 약정식을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 1조9836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집단 대출) 주선을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약정식에는 허인 국민은행장과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안산선 민자사업은 경기 안산~광명~서울 여의도를 잇는 철도를 건설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약 4조원, 재원 조달 규모는 2조3110억원에 달한다. 철도는 총 연장 44.7㎞(건설 15개 역, 운행 22개 역)의 노선으로 내년 착공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소요 시간이 20~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사업 주관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이 주목받은 것은 국내 최초의 BTO-rs기 때문이다. BTO-rs는 정부가 사업 리스크 일부를 분담한다. 기존의 수익형 민자사업(BTO)은 민간이 모든 위험을 떠안고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자금 조달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었지만 금융 구조를 창의적으로 설계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직접 대출과 신용 공여 대출로 총 4830억원을 조달했다.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1조19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조성한 선순위 론 펀드(PDF·사모대출펀드)로 6420억원을 모집했다. 투자에는 사학연금 등 국내 연기금, 국내외 보험사 등 총 22개 기관이 참여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