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호조 전망
▽ 한미 가동률 증가…중국 하락세 상쇄
▽ 정부 미래차 큰 관심…"성장세 계속"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현대모비스]

자동차 업계의 불황에도 현대모비스(243,500 -0.41%)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이 업체가 가진 기술들이 더욱 큰 장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IBK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 25.7% 증가해 각각 9조원과 58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125,500 0.00%)증권도 같은 기간 이 업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8%, 26.3% 증가한 9조1000억원과 5837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약 2.3% 웃도는 것으로, 다수의 증권사들이 현대모비스의 호실적에 공통된 의견을 내비쳤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쎄타엔진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현대모비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업계가 꼽은 현대모비스의 매출 증가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이 멈추면서 발생한 출하 감소가 한국,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들이 대거 사용됐고 미국 오하이오 공장 가동 재개와 RV(레저용 차량·혹은 6인 이상 탑승할 수 있는 차량) 신차 추가 등으로 마진이 개선 요인이 늘어났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 실적이 힘을 받는 이유는 단기적 호재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온다.

운전에서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자율 주행차 '레벨5'에 가장 근접한 앱티브(APTIV)사와의 협업도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을 이끄는 요인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자율 주행 기술을 향상시키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또한 현대모비스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레벨 1~3에 집중하면서 수익성과 규모경제까지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2025년까지 44개 차종, 167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현대차의 전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4분기 이후에는 현대차가 신차를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일감도 꾸준하다.

정부도 정책 지원 등을 통해 미래차와 모빌리티 전략에 지원을 자처했다. 지난 15일 정부는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고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미래차 분야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했다. 큰 악재가 없는 이상 현대모비스의 성장세가 계속될 거라는 예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4차 산업 혁명과 환경 규제 강화로 변화 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며 "친환경·자율주행으로 요약되는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기에 정부는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법·제도 및 인프라 구축 시기를 앞당기고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모빌리티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산업 변화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센서 연동해 탑승자 보호하는 안전신기술 개발한 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센서 연동해 탑승자 보호하는 안전신기술 개발한 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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