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판매 줄고 손실은 커져
▽주력 티볼리, 소형 SUV 시장 4위로 추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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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만성적인 영업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3분기에만 1000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차량 판매는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364억원, 영업손실 1052억원, 당기순손실 107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한 후 11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영업적자 규모도 더 커졌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278억원, 2분기 49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는 105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전년 동기 대비로도 379.08% 감소한 수치다.

차량 판매마저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만1126대를 판매했다. 2분기 판매량이 3만5426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가솔린' 등이 신차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판매한 누계도 9만9027대에 불과해 올해 16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도 기아차 '셀토스'와 현대차 '베뉴'에 치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의 내수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2%에 달하지만, 베뉴와 셀토스가 출시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는 올해 4위로 추락했다. 신차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처지이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쌍용차에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신차마저 없다.

쌍용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감소,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상반기 3개 차종을 선보인데 이어 3분기에도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 개선모델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을 통해 판매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9월 대표이사가 유럽 순방에 나서고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렉스턴 스포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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