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EU·영국, 브렉시트 초안 합의…조국가족 의혹 법원 심리 시작
◆EU-英, 브렉시트 합의 타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현지시간으로 17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막판 협상에서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다가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피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의회 비준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돼 최종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증시, 브렉시트 합의에 안도…다우 0.09%↑

간밤 미국 증시가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초안 합의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9%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28%와 0.40% 상승했습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이던 관세 문제에 대해 북아일랜드가 실질적으로는 EU의 관세·규제안에 남는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발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조국가족 의혹' 법원 심리 시작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첫 재판 절차가 오늘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오늘 오전 11시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회 공판 준비기일을 심리합니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정 교수는 딸 조모 씨가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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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북동부서 5일간 조건부 휴전 합의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YPG)의 철수를 조건으로 5일간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터키 대통령을 만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회담 후 미국과 터키가 5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쿠르드 민병대원들이 안전지대에서 철군한 이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완전히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터키의 작전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文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과 관련해 "두 명의 최고 지도자(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국 흐리고 남부지방 비…낮 기온 16∼23도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 해안과 제주도 20∼60㎜, 강원영동 전남남해안 경상도 울릉도·독도 북한이 5∼20㎜로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16∼23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