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내 중소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중소기업들이 신(新)외부감사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회계감사 환경 변화에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서다.

한공회는 다음달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공회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회계투명성 지원센터 소장을 외부에서 채용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는 중소기업과 중소회계법인이 회계 및 회계감사 업무를 할 때 마주치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기업의 감사를 맡는 중소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실 운영을 지원하고 중소회계법인들이 품질관리 표준 규정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을 위해 회계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최중경 한공회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신외감법에 따른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회계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엔 당장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공회는 회계투명성 지원센터에 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빅4’ 회계법인과 중견 회계법인,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두고 주요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

한공회는 회계 인프라를 확대하고 회계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개성회계와 북한회계 관련 연구를 담은 책자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회계 입문서’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