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

트럼프 경제보좌관 만나 요청
"韓기업, 美에 매년 100억弗 투자"
"美 수입차 규제, 한국은 제외해달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켈리 앤 쇼 미국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여덟 개 한국 기업과 민간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쇼 부위원장에게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이 매년 미국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미국은 무역제재 조치를 자제하고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 정부는 수입차에 대한 232조 적용 여부를 다음달 13일 결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와 한·미·일 3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쇼 부위원장은 “미국이 일부 국가의 무역 질서 저해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와 진출이 원활하도록 상무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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