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TT 컨퍼런스 현장 인사이트

▽ 운전자 역할 사라지는 시대 성큼
▽ "자율주행·전기차 피할 수 없는 미래"
▽ 2040년엔 전기차가 더 저렴 전망
▽ 내연기관 판매금지…"순수전기차 급성장"
조나단 우 SF모터스 구매담당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조나단 우 SF모터스 구매담당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완전 자율주행차에 운전을 맡기는 게 두려우신가요? 모르는 사람에게 운전을 맡기는 게 더 불안한 일 아닐까요?"

16일 인천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송기계부품 수출상담회(GTT) 컨퍼런스 발표자의 말이다. 조나단 우 SF모터스 구매담당은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이같이 말했다.

SF모터스는 미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 우 구매담당은 "교통사고의 94% 이상은 사람이 원인이다. 사람이 더 무섭다"며 "완성차 제조사들은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율주행차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 EQS를 공개했다. 룸미러와 사이드미러, 와이퍼 등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사라진 게 특징이다. 앞좌석은 180도 회전해 뒷좌석과 마주볼 수도 있다. 운전자의 역할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의미다.

우 담당은 "전기차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2040년이면 가격도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7년에는 전기차 가격의 50%는 배터리 가격이었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2025년이면 배터리 가격 비중은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셀 평균 가격은 1kWh당 200달러 수준이다. 최근에는 1kWh당 150 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우 담당은 "머지않아 89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48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순수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을 60kWh로 상정하면 지난해는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만 1만2000달러(약 1425만원)에 달했다. 우 담당의 예측대로 배터리 가격이 내려간다면 같은 용량에서 배터리 가격은 2880달러(약 342만원)로 낮아진다. 그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필요한 부품이 크게 줄어든다. 이 역시 가격 절감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기술연구소 최용석 상무가 전기차 증가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르노삼성차 기술연구소 최용석 상무가 전기차 증가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르노삼성차 기술연구소 최용석 상무는 각국의 규제 강화가 전기차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최 상무는 "유럽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급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인도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금지된다. 최 상무는 "2040년이면 전체 자동차에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비중이 55%를 넘어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기차 충전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최 상무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3종류가 있다.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며 "충전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충전 인프라를 넓히고 효율을 높여야 전기차 보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전기차 1위 대국이 된 중국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충전기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체리자동차 샤오슈 슈 전략투자이사는 "현재 중국에는 100만개 넘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다"며 "그럼에도 전기차와 충전기 비율은 5:1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1대당 충전기 1대를 목표로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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