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3분기도 시장 예상치 '하회'
▽가공식품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 지속
▽'돼지열병' 등 외부 리스크 확대도 '부담'
CJ제일제당 로고. (사진 = 한경DB)

CJ제일제당 로고. (사진 = 한경DB)

CJ제일제당(249,500 +1.42%)의 3분기 실적도 먹구름이 예고됐다. 올해 상반기 어닝쇼크를 낸 데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15일 삼성증권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700억원으로 1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을 점치는 배경으로는 가공식품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외 매출성장은 지속하는 반면, 진천공장 관련 적자, 저수익 SKU(품목수) 철수 비용 등이 반영돼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은 쉬완스 인수효과 등으로 매출이 53% 증가할 전망이지만,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진천공장 관련 고정비 부담 및 프로모션 비용 집행, 원재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2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고된 것이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도 1753억원으로 5%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상반기 SKU 300개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하반기 700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조상훈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비용(폐기손실, 판촉 등) 부담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빠른 이익률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까지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낮췄으며, 케이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31만원,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SKU 구조조정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가 상승과 슈완스 인수 후 PPA 관련 상각 비용(145억원) 발생 등으로 마진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원가 상승 및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추세 등 외부 리스크도 확대되면서 타 부문의 실적 전망도 흐려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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