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 뒤플로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등 3명의 미국 학자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21세기 들어 두드러졌던 미국 ‘독식’ 행진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14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84명으로 이 가운데 미국 국적은 59명이다. 미국인 비율이 70%를 웃돈다. 특히 2000년 이후 수상자를 보면 40명 중 미국인(복수 국적 포함)이 33명으로 절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은 미국 학자들이 연이어 받았다. 2017년에는 베스트셀러인 넛지(mudge) 저자로 유명한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가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기후변화·기술혁신과 경제 성장과의 관계를 규명해온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교수가 받았다.

노벨위원회가 최근 환경, 빈곤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해결방법을 연구해온 학자들을 잇따라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에 무게를 두는 경향도 엿보인다. 빈곤 문제에 천착했던 이번 수상자들 외에 빈곤, 복지에 관해 연구했던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 대학 교수(2015년 수상), 온난화 해결책을 제시했던 노드하우스 교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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