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투자회사인 BGF(대표 이건준·사진)와 경찰청은 14일 아동안전 시민상 제정을 포함한 ‘아동안전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어린이 보호 활동에 공로가 있는 시민을 발굴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액 BGF복지재단에서 출연한다.
친환경 배송이 신선식품 배송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핵심 포장 소재는 '종이'. 그동안 과대 포장으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논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BGF리테일의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도 포장재 사용을 줄인 '새벽배송 라이트(Lite)'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줄이고 종이 포장을 늘린게 특징이다. 새벽배송 시대를 연 온라인쇼핑몰 마켓컬리도 앞서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한 바 있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바꾼다. 새벽배송Lite 서비스는 헬로네이처가 진행하는 '토털 친환경 배송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헬로네이처는 총 3단계에 거쳐 모든 배송에서 스티로폼과 비닐을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비스의 핵심은 '원박스(One box) 포장'이다. 원박스 포장은 상온·냉장·냉동 상품 모두를 재생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동 참치,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에 냉해를 입히기 쉽고 저온 유지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극냉동 상품은 제외한다. 대형 박스에 소량의 상품만 담고 비닐 완충재를 채우는 기존 업계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적재 시 알맞은 사이즈의 상자를 선택하고 상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상자 여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비닐 완충재는 상품 간 냉기 차단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포장 방식은 스티로폼을 비롯한 배송상자 및 비닐 완충재의 과도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송 과정에서 상품들이 서로 부딪혀 상처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소포장에 사용하던 비닐팩과 은박 보냉백도 모두 종이봉투로 교체한다. 여상엽 헬로네이처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상품 선택에 있어 친환경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고객 편의와 상품 선도를 보장할 수 있으면서 환경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헬로네이처는 품질에 대한 고민을 넘어 생산, 배송 등 상품이 소비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지속가능하면서도 책임 있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올페이퍼챌린지(All Paper Challenge)'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송 포장재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한국 편의점 브랜드 CU와 GS25가 베트남 시장에서 맞붙는다.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베트남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24일 체결했다. CUVN은 이번 계약을 위해 베트남 현지 유통사 SNB 등이 설립한 회사다. SNB는 베트남에서 유아·생활용품 관련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BGF리테일은 브랜드와 시스템,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현지 편의점 운영과 투자는 CUVN이 맡는다. CUVN은 내년 상반기 중 CU 베트남 1호 매장을 열 예정이다.베트남에는 GS25가 이미 진출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 손킴그룹과 합작 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해 지난해 1호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 내 GS25 매장 수는 45개다. 2028년까지 20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GS25에 이어 CU도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1억 명에 육박한다. 30세 미만 청년층 인구가 절반에 달하는 ‘젊은 국가’다. 베트남의 지난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은 7.08%에 달했다.이런 잠재력 때문에 롯데 신세계 등 한국 유통 대기업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을 여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CU는 몽골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작년 8월 몽골 시장에 진출,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마트가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유통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한때 과당경쟁의 상징이었던 편의점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라는 메가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발빠른 대응에 성공했고, 내년 최저임금 증가폭이 크지 않은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3만94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5.63% 상승했다. 지난 5월 31일 3만4000원에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선 GS리테일은 이후 3개월여간 꾸준한 상승궤적을 그리고 있다. BGF리테일의 12일 종가는 20만8000원으로 이달 들어 1.71%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은 하반기 들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을 각각 87억원, 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두 편의점은 2분기에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를 보였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1%, 8.2% 증가한 770억원과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망도 밝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2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내년엔 그 규모가 24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2010억원(2019년)과 2210억원(2020년)을 제시했다.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많이 남는 즉석조리식품, 가정간편식 등의 판매 비중이 커진 게 편의점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튀김기, 커피머신, 조리제품생산시설(CK)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해 효율을 높인 점, 은행·빨래방 등과 편의점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늘리고 있는 것도 실적개선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에 그친 것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점포당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만 증가해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며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지난 5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