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올해 겨울철 제품 진열대에 색다른 품목을 추가했다. 인기 아이템 오리털 경량패딩조끼(사진)를 16일부터 판매하기로 한 것. 가격은 2만9000원으로 1만 개만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 이젠 '오리털 패딩조끼'도 판다
편의점이 패딩조끼를 파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겨울철 새로운 품목인 경량패딩을 찾기 위해 수개월을 투자했다. 콘셉트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간절기에 당장 집 근처 편의점에서 쉽게 사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편의점 특성상 최소 10만원이 넘어가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조끼를 팔 수는 없었다. 편의점에서 거부감 없이 팔 수 있는 가격대에 조달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세븐일레븐이 찾은 곳은 여성 속옷 전문 의류업체인 남영비비안이었다. 의류 제조 노하우가 있어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가격 거품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영비비안도 제품군을 넓히려던 때였다. 두 회사는 제조는 남영비비안이 맡고, 판매는 세븐일레븐이 담당하기로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