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때 우산 빌려준다"…신한은행·대구은행, 관계형금융 1위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8조288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5%(7203억원) 증가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의 2.5배 수준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장기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기업의 미래 성장성, 현장 방문 등과 같은 정성적 정보를 바탕으로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을 해주고 직접 지분 투자에도 나서는 것을 말한다.

대형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공급규모와 공급 유형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은 누적공급금액이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다소 아쉽지만 공급증가율, 초기기업 비중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우수은행으로 뽑혔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이 우수하고 컨설팅 실적 측면에서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제주은행은 초기기업 비중, 공급유형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말 기준 관계형금융 평균 대출금리는 3.67%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 3.81%보다 낮아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관계형금융 지원대상을 자영업자(개인사업자)로 확대하고 어러 은행과 업무협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해 관계형금융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