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관료 만나 강력 요청
"무역확장법 양국 모두 불이익"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31차 한·미 재계회의’를 열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데이비드 코다니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전경련 회장).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31차 한·미 재계회의’를 열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데이비드 코다니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전경련 회장). 전경련 제공

경제인들이 미국 정부를 방문해 다음달 결정되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반덤핑, 상계관세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도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이 이끈 대미사절단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이언 스테프 미 상무부 부차관보, 데이비드 밀 국무부 부차관보를 면담하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절단은 허 회장을 비롯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 명으로 꾸려졌다.

허 회장은 면담에서 “한국 기업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양국 경제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대외 의존도가 높고 자동차가 핵심 수출품인 한국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한국 자동차 기업의 현지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직접고용한 인력은 2만5000여 명, 대리점을 통해 간접고용한 규모는 4만7000여 명에 달한다.

사절단은 면담을 마친 뒤 미국외교협회, 애틀랜틱 카운슬, 헤리티지 재단 등 주요 싱크탱크를 방문해 통상 문제에 대한 한국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11일에는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31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도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 제외, 수입 규제 조치 축소, 한·미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미 간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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