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매년 2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 법인세를 감면해준다.

정부는 1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100일째를 맞아 열렸다.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 과감하게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M&A하면 인수금액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대기업 5%,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전문인력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5년간 최대 70% 감면해준다.

홍 부총리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대책을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했다. 300인 이상 근무 기업에 적용 중인 주 52시간제는 내년부터 50~299인 근무 기업까지 확대된다.

홍 부총리는 “범정부 차원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대응한 결과 수입선 다변화와 민간투자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며 “삼성은 7년간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계획을 내놨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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