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술협의에서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제안한 기술 가운데 55%만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계룡건설이 내놓은 473건의 기술제안 가운데 55%인 264건만 채택했다.

한은 별관공사는 시공 희망 업체들이 건설 관련 세부 기술제안을 써내면 조달청이 이를 평가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방식을 통해 계룡건설이 시공사로 뽑혔으나 한은은 이 업체가 제안한 기술 중 절반가량만 채택했다.

계룡건설이 지난해 12월 계약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공주센터 신축공사나, 현대건설이 올해 9월 맡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공사의 기술채택률이 100%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경협 의원은 "심사의원들이 높게 평가한 기술들이 정작 집주인인 한은에는 쓸모없는 것이었다"며 "낙찰자 선정 당시 기술평가심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은 별관공사의 낙찰예정자로 입찰예정가(2천829억원)보다 3억원 높은 금액(2천832억원)을 써낸 계룡건설을 1순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은 별관공사, 계룡건설이 제안한 기술 가운데 55%만 채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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