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 350억원 투입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를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실제로 성능을 시험하고 수요·공급 기업간 비즈니스로 연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11일 2019년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지원사업(350억원)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업계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능평가지원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수요기업이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부문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10개사가, 디스플레이 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2개사가 각각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업이 된다.

중소기업 소재부품, 대기업 생산라인서 테스트한다
이들 12개 수요기업에서 평가 대상 제품을 테스트해 일정 기준 이상의 성능이 나올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수요기업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한다.

또 소자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및 패널기업(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자문을 통해 성능개선을 위한 기술개발도 돕는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해 사업화하는 기회를 갖고, 수요 대기업 입장에선 일본 수출규제와 같은 외부적 요인과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국내 우수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기술개발 후 실제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품질을 검증을 받는다는 측면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고, 대기업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로도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반도체 소자기업, 디스플레이 패널기업, 반도체장비기업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