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중형 SUV"
-검증되지 않은 제품 완성도 및 부품 수급은 문제
-가성비 외에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무기 갖춰야

신원CK모터스가 동풍소콘(DFSK)의 중형 SUV '펜곤 ix5'를 10일 국내 출시했다. 중국산 SUV의 한국 진출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BMW 출신 디자이너가 매만진 감각적인 쿠페형 차체에 각종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신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이빔]중국차, 가성비로 어필하는 시대는 끝났다


회사는 가성비를 강조하며 펜곤 ix5를 소개했다.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한 크기에 LED 헤드램프와 같은 고급 기능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 실내는 3가지 화면의 IP클러스터와 10.25인치 터치형 중앙제어 모니터를 갖추는 등 디지털 요소를 가미해 편의성을 키웠다. 추후 AI 음성인식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은 단일 트림으로 2,380만원이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경쟁력을 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우선 크기다. 펜곤 ix5의 크기는 길이 4,685㎜, 너비 1,865㎜, 높이 1,645㎜다. 엄밀히 따지만 현대차 싼타페보다는 작고 투싼보다는 약간 크다. 2,790㎜의 휠베이스는 장점이 되지만 쿠페형 SUV이기 때문에 머리 위 공간과 트렁크 용량에서는 한계가 있다.

화려한 실내는 계기판을 비롯한 일부에서 한글화가 부족하다. 에어백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끝이며 커튼 에어백은 없다. 그나마 최초 계약자 100명에 한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로 장착 지원한다.
[하이빔]중국차, 가성비로 어필하는 시대는 끝났다


중국차하면 떠오르는 모방 디자인도 걸림돌이다. 펜곤 ix5는 앞은 폭스바겐 뒤는 포르쉐, 실내는 랜드로버와 닮았고 스티어링 휠은 닛산, 센터 콘솔은 BMW와 비슷하다. 심지어 키는 포르쉐의 것과 매우 닮았다. 독립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짝퉁 차'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펜곤 ix5가 가성비를 충족시켜줄 수는 있어도 '가심비'나 '하차감'같은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바탕에는 검증된 제품력과 브랜드 평판 등이 있어야 하는데 펜곤 ix5는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 또 2,000만원대의 SUV 선택지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제품 자체만 가지고 경쟁하기에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따라서 중국차만의 특장점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가성비를 바탕으로 내세울 만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전기 파워트레인이 될 수도 있고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차는 국내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 '가성비'가 가장 우수한 완성차 업체가 한국에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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