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트론의 코딩로봇 '밀키'
[문혜정의 핫템, 잇템] 아이 명령에 움직이게 프로그램…놀면서 코딩의 기본원리 깨우쳐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엄마와 9세 딸아이가 코딩로봇 ‘밀키’를 만났다. 완구업체 토이트론이 내놓은 밀키는 아이 주먹 크기의 앙증맞은 쥐 모양이다. 일단 아이의 호기심을 잡는 데엔 성공했다.

초·중·고교 공교육에 소프트웨어(코딩) 교육이 도입됐고 사교육업계에선 코딩 관련 학원과 인터넷 강의가 적지 않다. 하지만 부모들 중에선 기자처럼 아직도 코딩이 생소한 경우가 있다. ‘퓨처코딩-2세대 스마트 코딩펫 밀키’는 로봇을 애완동물처럼 돌보며 아이가 스스로 만든 미션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장난감이다.

[문혜정의 핫템, 잇템] 아이 명령에 움직이게 프로그램…놀면서 코딩의 기본원리 깨우쳐

코딩은 요새 프로그래밍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컴퓨터가 명령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입력하는 과정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딩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동봉된 26장의 카드와 스마트폰 전용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로봇에 명령을 입력하고 그대로 실행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코딩의 기본원리는 물론이고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배운다.

예를 들어 직진, 거리(5㎝), 우회전, 360도 회전, 댄스를 가리키는 각각의 카드를 밀키 바닥에 순서대로 읽히며 입력한다. 그리고 밀키의 등을 눌러주면 방금 입력한 명령 순서대로 움직인다. 스마트폰 앱에서도 명령을 짠 뒤 화면에 밀키를 올려두고 전송 버튼만 누르면 프로그램을 입력할 수 있다. 딸아이는 뮤직코딩에 관심이 많았다. 스마트폰 앱에서 스스로 음계를 활용해 노래를 만들고 밀키에 입력시켰다. 로봇은 그대로 연주한다.

익숙해졌다면 응용단계로 넘어가 보자. 동봉된 5장의 보드판에서 밀키가 지도(map)를 따라 움직이도록 카드 순서를 짤 수 있다. 또 흰 카드에 코딩펫 컬러펜으로 선과 색을 칠하면 자신만의 움직임(명령)을 만들 수 있다. 직진(초록색), 우회전(파란색), 180도 회전(자주색), 좌회전(노란색), 정지(빨간색) 식이다.

밀키의 소비자가격은 약 9만원(전용몰 기준)이다. 생일이나 성탄절 선물로 괜찮을 듯하다. 다만 아이가 글을 읽더라도 혼자 가이드북을 보며 사용법을 익히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처음엔 부모가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나와 있는 동영상 사용법을 함께 보며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초등학교 2~3학년 이상이라면 다양한 프로그램(복잡하고 긴 움직임)을 시도하도록 독려해보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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