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삼 심사위원장 "미시경제 게임이론으로 분석…환율 등 기업변수·실적 연구"
올해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게임이론과 산업조직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를 수행해 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이 교수는 1992년 미국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사우샘프턴대에서 8년간 강의했다.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또 ‘리뷰 오브 이코노믹 스터디즈’ ‘경제이론저널’ ‘게임과 경제행동 이론’ ‘산업조직경제학저널’ 등 유수 경제학 학술지에 영향력 높은 논문들을 발표했다.

그는 주로 게임이론을 기반으로 미시경제 분야에 집중해 연구를 수행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경제주체들이 그릇된 쏠림현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분석했다. 이 분석 체계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가격 폭락을 설명하는 등 분석적 이론의 개발과 응용에 동시에 기여했다. 사람들이 차례로 의사결정을 하는 환경에서는 뒷사람이 앞사람들의 결정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으려 한다. 이 교수는 이때 사람들의 선택지가 제한돼 있으며 정보를 올바르게 유추할 수 없어 그릇된 쏠림현상이 발생한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쏠림현상을 이용해 금융시장의 가격 폭락을 설명하는 논문을 ‘리뷰 오브 이코노믹 스터디즈’에 발표했다. 이들 논문은 높은 인용도가 말해주듯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교수는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을 지내고 차기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 학계 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자로는 김윤정 서강대 경제학부 부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2012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서강대 경제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국제경제학 저널’ ‘경제통계학 저널’ ‘응용 계량경제학 저널’ 등 최고 수준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연구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제거시경제 분야에서 이론 및 실증분석을 겸비한 연구다. 다른 하나는 기업 미시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이다.

심사위원회는 두 수상자의 수월성 높은 연구 활동과 우리 학계에 대한 기여(이인호 교수), 장래성(김윤정 부교수)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