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통 큰 상생'

'꽃의 도시' 태안으로 본사 이전
지역특색 반영 화훼농가 지원
한국서부발전은 충남 태안지역의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꽃을 활용한 원예치료 등 ‘WP 소셜플라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충남 태안지역의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꽃을 활용한 원예치료 등 ‘WP 소셜플라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유일하게 군(郡) 단위로 본사를 이전한 발전공기업이다. 2015년 충남 태안으로 옮겼다. 서부발전은 사회공헌 활동을 광역단위를 넘어 주변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사업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서부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의 9.5%를 운영하는 발전사다.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로, 태안화력발전소를 비롯해 1만1333㎿(올 8월 기준)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눈길

서부발전은 발전소 주변 지역특산품 구입, 폐기물 처리, 장애인 복지 등 지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농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변 어르신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화훼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꽃산업 활성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충남지역 화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꽃의 도시’라는 지역 이미지를 갖고 있는 태안 특색을 반영해 ‘WP 소셜 플라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훼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화훼 농가에서 재배한 꽃을 활용해 노인복지관의 원예치료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환경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사업도 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던 폐그물을 활용해 전등과 가방 등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 사업과 굴 껍데기를 발전소 미세먼지 제거용 탈황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또는 사업화했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거주 장애인을 위해 나눔카페 ‘비 마이 프렌드’ 및 세차장 사업을 추진해 장애인 바리스타, 세차원 등 지역 일자리도 만들었다. 장애인 자립작업장에는 생산설비를 지원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안전장갑 등을 회사가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농어업 중심의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역사회 특성에 맞춰 ‘시니어 행복드림 일자리 창출’과 ‘시니어 동고동락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노인 일자리 사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한 공로로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역 내 교육환경 개선 사업 역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부 위피스쿨’ ‘서부 꿈 너머 꿈 진로 멘토링’ ‘전기교실’ ‘신바람 에너지스쿨’ ‘서부 위피 드림북’ 등은 서부발전만의 교육 재능기부 프로그램들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국민 맞춤형 공공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서부발전만의 차별화된 지역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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