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통 큰 상생'
한국농어촌공사의 ‘시설물점검 119센터’ 직원들이 저수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의 ‘시설물점검 119센터’ 직원들이 저수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기반 정비, 농업용수 관리 등을 하며 쌓은 전문화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고객과 함께 나누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진단, 지역개발사업, 환경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영혁신계획을 통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다양한 기술지원을 맞춤형 서비스로 개선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올해 3월 취임한 김인식 사장이 강조해온 현장중심 경영과 모든 사업의 성과를 고객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물점검 119센터

한국농어촌공사 '119센터' 운영...365일 시설물 무상 점검 서비스

국내 농업용 저수지 시설물 중 약 70%는 축조된 지 50년 이상 경과됐다. 공사는 자체적으로 정기 안전진단과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적절한 보수·보강을 하고 있다. 반면 지자체와 민간이 관리하는 시설물은 전문 인력과 기술력의 한계로 적절한 시기에 보수·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재해에 취약하다.

농어촌공사는 2013년 ‘시설물점검 119센터’를 설립해 ‘찾아가는 무상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저수지, 양·배수장, 방조제 등 약 609곳의 시설이 무상 점검을 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긴급점검 무상 지원을 통해 정부예산 약 50억원을 절감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시설물에 중대 결함이 있거나 재해로 안전성이 의심될 경우 365일 상시 운영하는 시설물점검 119센터를 통해 전문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터널, 구조, 토질 등 8개 분야 전문가가 정밀 분석한다.

○지하수 지킴이 역할도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심해지고 가뭄이 반복되면서 효과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의 하나로 지하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하수는 국내 수자원 이용량의 약 11%를 차지한다.

농어촌공사는 지하수 활용을 확대하고 지질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수지질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자체, 농어민에게 지하수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밀점검이나 지하수 개발을 위한 대상지 검토 등이 필요한 사람이 대상이다. 지역별로 배치된 지하수 전문가가 신속하게 처리해주는데, 연평균 약 2000건의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환경 관련 민원이나 복잡한 규정·규제에 대해서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공사에서 운영 중인 ‘환경컨설팅센터’는 농어촌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관련법 준수, 절차, 지침, 법적 보호종 발견 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자문해준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익적 기술지원을 더 강화해 농어촌 분야 전문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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