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김승연 회장(왼쪽 여섯 번째)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왼쪽 여섯 번째)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일류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부문에서는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먹거리로 질주하는 방산

'디지털 한화'…방산이 밀어주고, 점유율 1위 태양광이 앞장선다

계열사 중에서도 (주)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 회사들의 질주가 눈에 띈다. 이들 회사는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정밀유도, 첨단 체계 등의 분야에서 고품질 제품 및 솔루션 수출을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와 P&W(프랫&휘트니)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미국 이닥(EDAC)을 인수하며 항공기 부품제조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닥 인수가액은 약 3억달러(지분율 100%)다. 이닥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으며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직원 590여 명이 지난해 약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에 항공엔진 부품공장을 지으면서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부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이며 앞으로 약 6만㎡까지 넓혀가 동종 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디지털 한화'…방산이 밀어주고, 점유율 1위 태양광이 앞장선다

(주)한화는 시스템 기반의 생산정보 관리 및 추적성 확보로 공장의 생산활동을 디지털화해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주)한화는 사업장의 일부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설비데이터 및 통합 환경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품질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현황, 물류, 품질정보 추적을 비롯해 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생산성과 품질, 안전 측면에서 혁신적인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드론 탐지 레이더 등을 개발해 육군의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인 드론봇 전투체계의 통합 운용 방향을 만들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부대·병력 관리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부대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국방로봇 분야 체계 종합업체인 한화디펜스는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합전투체계를 가진 국방 로봇과 관련해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견마로봇과 소형감시정찰로봇 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 △무인수색차량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 소형에서부터 중·대형급까지 다양한 국방로봇 개발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보유 기술을 토대로 한국군의 인명 보호에 힘을 쓸 계획이다.

세계 주요 시장 태양광 1위 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모듈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미국 정부 대표단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공장 완공으로 한화큐셀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충북 진천·음성)이 셀과 모듈에서 각각 4.3GW의 생산능력을 갖춰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 2.1GW △중국 치둥 공장 2.6GW △미국 조지아 공장 1.7GW(모듈만) 등의 순이다.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력, 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에서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지난해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유럽과 호주에서 태양광 톱 브랜드로 각각 6년 연속, 4년 연속 선정됐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것이란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한화 계열사들이 질주 중이다. 한화토탈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투자비 5400억원, 연인원 60만 명을 투입해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생산 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연간 에틸렌 140만t, 프로필렌 106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에틸렌,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초원료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 5900억원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9.0GW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연간 9.0GW의 셀 생산 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 기준으로 세계 1위다.

9.0GW는 300만의 4인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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