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감독과 검사를 책임지는 금감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며 “은행들이 좀 더 본질적인 역할 수행에 전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본질적인 역할’을 언급한 것은 은행들이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에 충실하도록 하고, 고위험 상품 판매에는 일정 부분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달 말께 DLS 사태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선택지를 올려놓고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DLS 사태가 터진 이유에 관한 질문에 “키코(KIKO) 처리를 적절히 못하고 넘어간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키코는 10여 년 전 수출기업의 줄도산을 유발한 외환파생상품으로, DLS와 상품구조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