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은 혁신 금융 실천을 위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관련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전문 정보기술(IT) 기업과 제휴하는 등 역량을 키우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지주사 디지털담당 임직원을 그룹 내 각 은행(광주·전북은행)으로 이동시켜 인력을 재편했다. 은행별로 디지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발빠른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 7월에는 IT 업체 더존비즈온과 사업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JB금융은 이 회사의 웹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에 뱅킹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하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각종 대금 지급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펌뱅킹과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지점도 낼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계열 은행들의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웹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적용했다”며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에 거래하던 은행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주요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뱅크에 뱅킹 시스템 모델을 제공하는 등 다른 핀테크 업체와의 협력도 이어 가고 있다.

디지털 금융 수요가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JB금융은 캄보디아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통해 현지에 오픈뱅킹 플랫폼을 구축했다.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혁신금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IT 업체와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