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보스턴 공항도 비슷한 조치 검토"

미국 서부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는 앞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면 셔틀버스를 타고 별도의 탑승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갈수록 혼잡해지는 공항 터미널 주변 교통 상황 탓에 터미널 출입문 밖 도롯가(커브사이브)에서는 우버·리프트나 택시를 탈 수 없도록 공항당국이 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다.

갈수록 혼잡해지는 美 LA국제공항, 터미널서 우버 못 탄다
4일(현지시간) 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LAX 운영·비상관리 담당 부국장 케이스 윌쉐츠는 "터미널 중심부로 (우버나 택시가) 진입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상황을 개선하려고 한다.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LAX 터미널에서는 우버·리프트 차량이 동시에 수십 대씩 몰려들면서 승객들이 자신이 호출한 차를 찾지 못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새로 나온 계획에 따르면 LA국제공항에서 내린 승객은 3~5분을 기다려 셔틀버스를 타고 우버·리프트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전용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 시간은 15분 이내라고 공항 측은 말했다.

승객이 걸어가기를 선택하면 18분 넘게 소요될 수 있다고 공항 측은 말했다.

새 정책은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여행산업 리서치업체 스키프트에 따르면 LA국제공항 이용객은 2010년 5천900만 명에서 2018년 8천750만 명으로 8년 만에 48.3%나 급증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당장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버 주차장까지 실어나를 셔틀버스는 '아주, 매우' 순조롭게 운영될 것"이라며 비꼬았다.

다른 사용자는 "이건 몇 년 만에 접한 최고의 뉴스"라며 환영했다.

LA국제공항의 우버 탑승 정책 변경은 다른 공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이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